여름마다 에어컨 전기세를 줄이려고 신경쓰는 분들 많으시죠?
거의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게 되니까 전기세 폭탄을 맞을까봐 걱정하게 되지 않나요?
전기세를 절약하려면 제습 모드로 틀거나, 약풍으로 돌리거나, 조금 시원해지면 끄고 더워지면 다시 켜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전부 오해일 수 있습니다.
전기세를 아끼려는 행동이 오히려 전기세를 더 나오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3가지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오해 1. 제습 모드가 냉방 모드보다 전기세가 덜 나온다?
사실이 아닙니다.
제습 모드와 냉방 모드는 작동 원리가 동일합니다.
둘 다 실외기 압축기가 돌아가는 방식이라 전력 소모 차이가 없어요.
오히려 한여름 낮처럼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제습 모드를 켜면 압축기가 냉방 모드와 똑같이 돌아가면서 습도를 잡으려고 더 오래 가동될 수 있습니다.
제습 모드가 유리한 경우는 외부기온이 24도 이하인 선선한 날이나 밤에 습도만 낮추고 싶을 때 효과적입니다.
한낮 30도 넘는 더위에는 냉방 모드에서 설정 온도 26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같이 쓰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오해 2. 약풍으로 틀면 전기세가 덜 나온다?
반대입니다.
처음부터 약풍으로 틀면 실내 온도를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 시간만큼 실외기가 계속 최대 출력으로 돌아갑니다.
에어컨 전기세는 실내기가 아니라 실외기 가동 시간에 달려 있어요. 실외기가 오래 돌수록 전기가 많이 나갑니다.
올바른 방법은 알려드릴게요.
처음 10~20분은 강풍으로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추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풍량을 줄이는 거예요.
강력 냉방 모드는 일반 냉방보다 전력을 50~100% 더 쓰기 때문에 초반 10~20분에만 쓰고 반드시 일반 냉방으로 바꿔야 합니다.
바람 방향도 중요해요.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서 바람을 천장 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냉기가 공간 전체에 고르게 퍼집니다. 사람을 직접 향하게 하면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냉방병 위험도 높아져요.
오해 3. 껐다 켰다 반복하면 전기세가 줄어든다?
내 에어컨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2011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에어컨은 인버터형이에요.
인버터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출력을 자동으로 낮춰 적은 전력으로 온도를 유지합니다.
껐다가 다시 켜는 순간 목표 온도까지 다시 낮추느라 전력이 치솟아요. 2시간마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것보다 계속 켜두는 게 전기세가 35% 저렴합니다.
90분 이하 외출이라면 끄지 않고 온도를 1~2도 높여두는 게 유리해요.
반면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항상 같은 출력으로 돌아가요.
이 경우는 반대로 빠르게 냉방한 뒤 끄고 다시 더워지면 켜는 방식이 더 절약이 됩니다.
내 에어컨이 어떤 형인지 확인하려면 제품 라벨에서 소비전력을 보세요.
정격·중간·최소로 구분돼 있으면 인버터형, 하나로만 표시돼 있으면 정속형입니다.
설정 온도 1도가 전기세 7%를 바꿉니다
오해 3가지를 바로잡고 나서 가장 효과가 큰 습관 하나만 더 챙기세요.
한국에너지공단 기준으로 설정 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전력 소모가 약 7% 줄어듭니다.
26도와 24도 설정 차이가 최대 20% 전기요금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요.
26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쓰면 체감 온도가 2~3도 낮아져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선풍기는 에어컨 대비 전력 소모가 40~50배 적거든요.
필터 관리도 빠뜨리면 안 돼요.
2주에 한 번 필터를 물세척해서 그늘에 말린 뒤 끼우는 것만으로 냉방 효율을 5~10%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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